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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 저축의날 수상자 명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제30회 저축의 날 행사가 26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洪在馨재무부장관.金明浩한국은행총재등 정부관계자.저축미담자.
유공자.저축기관 임직원등 5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저축증대에 공이 큰 32개 단체를 포함한 4백81명이 상을 받았다.
저축의 날 수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려운 형편에서도 알뜰히 저축을 해왔다.또 이들은 모은 돈중 상당액을 불우한 이웃을위해 쓰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梁在燦기자〉 ◇국민훈장▲朴枝秀(일동금속벨트 대표)▲金玉振(서울북아현동.주부)▲金今禮(경기도가평.주부) ◇국민포장▲黃鍾弼(경진플래스틱 대표)▲朴天任(전남목포.상업)▲李美佐(부산용호동.의류상)▲金旭漢(경북안동.농업)▲李月心(경기도광명.노동) ◇대통령표창▲徐英珍(국민은행 서초동지점차장)▲崔鐘台(대구은행 중앙동지점차장)▲柳仁村(연예인)▲蔡時那(연예인)▲朴貞錦(경기도부천.마을지도자)▲朴英(광주시계림1동.미화원)▲黃承敏(서울서교동.근로자)▲李成培(서울응암동.인쇄업)▲安福基Ж ㈜금화코퍼레이션대표)▲盧熙烈(영화장유공장 사원)▲柳田介(경기도평택.농업)▲李重煥(한국방송공사 차장) 황해도 출신으로 50년 혼자 월남했으며 6.25 참전용사로 다리를 다친 국가유공자.69년 벨트를 만드는 중소제조업체 일동금속벨트를 설립,이제는 동남아쪽에 주로수출하는 연간 매출액 10억원의 견실한 업체로 성장시켰다.
朴枝秀씨(63)가 은행과 인연을 맺은 것은 74년.당시 불어닥친 1차 오일쇼크로 기업들이 줄줄이 쓰러져나가던 시절 파산지경에 이르렀는데 중소기업은행에서 2천만원의 자금을 담보없이 신용으로 대출받아 재기하면서 저축의 필요성을 절감했 다고.
10여명의 근로자에게 야간학교 장학금을 대주고 무의탁 자녀 결연사업등 사회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는 朴씨의 돈에 대한 철학은평범하면서도 새삼 새겨볼 만한 가치가 있다.
『돈이란 갖고 있으면 쓰게 되지요.돈은 잘 써야 가치가 있으며 잘못 쓰면 禍를 가져옵니다.부지런히 일해 모으고 가치있는데써야지요.』 결혼 2년만에 남편을 여의고 시골에서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두 아들을 대학에까지 보낸 억척 할머니 金今禮씨(63.경기도가평군상면연하리).회갑을 넘긴 나이지만 아직도 건강한 몸으로 농사일을 직접 한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새기며 부지런히 일을 했지요.6.
25때 돌아간 남편의 연금과 농사지어 얻은 소득을 한푼두푼 저축했습니다.』 시골이라서 농협과 주로 거래해온 金씨의 저축액은7천만원정도.面.郡 새마을부녀회장을 지낸 金씨는 쌀 아끼기 운동에 앞장서 마을주민 78가구가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데 크게기여했다고.매년 두차례씩 경로잔치를 열고 어려운 이웃 5가 구에 20만원씩 도와주었다.두 아들이 공부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고 시부모마저 돌아가시자 딸을 입양해 의지하며 살아왔다.현재 그 딸마저 공부하겠다고 서울로 갔는데 아이들의 밑거름이 됐다는만족감때문인지 나이에 비해 젊게 보인다.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일정한 급여와 퇴직금이 없으며 인기가 사라지면 허무해지는 직업에 대한 불안감에서 저축을 열심히 했다는 인기탤런트 柳仁村씨(43).사생활이 자꾸 알려지는게 부담스럽고 부끄럽다는 柳씨는 연예인 노조위원장을 3년동 안 맡으면서남을 생각하게 됐다고.
그는 노조위원장에게 주어지는 월80만원의 급료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별도 통장으로 관리했다.여기에다 자신의 저축액중 일부를 떼어 청소년문화개발원과 근로청소년 장학회를 세워 불우 청소년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연기와 자신을 위해 살아오다가 연예인노조위원장을 하면서 남을 생각하게 됐고 근로자에 대한 문제를 인식했습니다.』조그마한 땅을 하나 샀다가 손해보고 팔았으며,증권저축도 들었다가 역시 손해를 보고 2년만에 그만 두었다는 柳씨는 이제 은행만을 믿고 거래한다고.
드라마 『파일럿』에서 혜란역을 맡은 탤런트 蔡時那양(25)은83년 중3년때 TV 광고출연을 시작으로 연예생활을 하면서부터꼬박꼬박 저축해왔다.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어머니가 출연료를관리하면서 동생.부모님 명의로도 예금했는데, 이번 실명전환과정에선 가명이 아니라서 그대로 실명확인을 했다고.
『10년째 연예인생활을 하고 있지만 옷은 한번도 안맞췄습니다.빌려서 곱게 입고 되돌려줍니다.』 蔡양은 친구들을 만나면 주로 자신이 식사와 차값등을 내지만 월 용돈은 20만원정도로 아껴쓴다고.용돈은 어머니에게서 타 쓰며 지갑에는 현금 2만원정도와 신용카드 한장을 갖고 다닌다.은행 예금통장이 10여개며 부동산투자는 하지 않았고 결혼 뒤 생활할 아파트를 한 채 갖고 있다고. 蔡양은 낙도어린이 책 보내기운동에 3년째 참여했으며,온천노인복지회를 찾아 노인들을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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