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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예선 심판매수설 심상찮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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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도하=孫長煥특파원]심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않다.마치 무서운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같다.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전에는 유럽의 국제심판들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판정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원 제3국인들로 배정했을뿐 아니라 FIFA에서도 감독관을 파견해놓고 있다.
1,2차전을 통해 나타난 이들 심판들에 대한 평가는「상당히 수준높으며 공정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본선진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3차전에 들면서 심판들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매게임 심판판정에 불만이 터져나오는가 하면「심판매수설」까지 나오는 판이다.21일의 일본-북한전에서 주심을 본 스위스의 무멘탈러는 북한의 찬스가 생길 때마다 북한선수의 파울을 선언해 흐름을 끊은 반면 일본선수가 뒤에서 태클하는 것도 그대로 인플레이시키는등 의심스런 행동을 함으로써 북한의 윤명찬감독을 분노케했다. 또 22일 벌어진 이라크-이란전의 크라시우네스쿠(루마니아)주심은 옐로카드(경고)와 레드카드(퇴장)를 남발,양팀을 초토화시켰다.
물론 두팀이 적대감정으로 인해 다른 경기보다 약간 격렬한 양상을 띠기는 했어도 경고 6회.퇴장 2명이나 나올 정도는 아니었다. 특히 일본과 마지막 경기를 갖는 이라크의 경우 게임메이커인 하비브(6번)가 후반 18분 경고없이 바로 퇴장명령을 받아 남은 두게임을 모두 뛸수 없게됐다.
또 공격의 핵 사아드(11번).사미르(2번).셀림(14번).
라디(4번)등 4명이 무더기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인 사우디전(24일)에서 한번 더 경고를 받으면 역시 일본전에 나갈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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