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地自體 해외활동 전무-동경등 3곳 자료수집 고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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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외국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서울에 사무실을 개설,투자와 관광객유치등 각종사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는데도 서울시의 해외활동은 거의 없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과 함께「우물안개구리」라는 비난까지 받고있다.
일본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해외업무를 총괄하는「일본자치제국제화협회」가 21일 서울사무소를 개설,본격적인 홍보와 각종 정보수집활동을 총괄할 방침이어서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85년 미국 앨라배마주가 서울사무소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시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있는 외국지방자치단체는 미국 20개,일본 4개,캐나다 1개등 모두 25개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주 또는 월단위로 서울시의 사회.문화.경제정보를 모아본국에 보고하고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기업체와 민간인을 상대로자국 지방자치단체 홍보활동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 해외활동은 지난해 10월 도쿄.파리.샌프란시스코등 3개도시에 주재관을 파견,시본청의 요구에 따른 자료수집활동만을 하고 있을뿐 투자유치나 관광객유치.현지정보수집등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90년 10월 사무실을 연 일본 니가타현은 현지 은행과 해운사.여행사.현청등에서 사무원이 각각 1명씩 파견돼 민간업체의 투지유치와 관광홍보는 물론 현지학교와의 자매결연까지 소개하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4개현에서 사무소를 개설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21일 국제화협회 사무소가 문을 열 경우 상호 정보교환및협조체제를 구축,본격적인 경제.문화측면의 서울시장개척을 계획하고있어 일본의 문화.경제적 침투가 가속화될 위험성까지 안고있다. 미국 하와이관광청 서울사무소는 90년 1월 문을 연이래 월평균 1백~1백50건의 관광객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
86년 처음으로 서울에 사무소를 연 미국 앨라배마주 사무소는대규모 현지투자홍보를 통해 금성사의 헌트빌레 생산공장과 동해펄프의 현지생산공장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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