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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졸식 소화기 가정용으로 각광-초기불길.차량화재에 간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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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자칫 부주의로 부엌의 가스레인지,거실의 석유난로 등에서 불이옮겨붙어 큰 화재의 위험성이 있을때 간단히 초기 진화할 수 있는 1회용 에어졸식 소형 소화용구가 화재 위험성이 높은 겨울철을 앞두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자가용의 폭발 적 증가에 따른 차량화재 대비용 소화용구로도 널리 애용되고 있다.
에어졸식 소화용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무겁고 부피가 큰기존의 분말.포말식 소화용기에 비해 가볍고 사용이 극히 편리하기 때문이다.
분말식 소화기는 용기 속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중탄산소다 가루를,포말식 소화기는 탄산가스를 분출시켜 진화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소화기들은 대부분 무겁고 부피가 지나치게 클뿐만 아니라 응급시의 조작과정이 다소 복잡해 가정용으로는 적당치 않았다.더구나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정기적으로 약품성능확인및 약을 보충해야하고 일단 사용하면 약품을 모두 소모시켜야하는등 비경제적인 것이 큰 단점이다.
반면 에어졸식 소화용구는 용기의 안전핀을 뽑은뒤 윗덮개 부분의 누름판을 누르거나 손잡이를 당기면 소화약제 가스가 분출돼 불을 끌수 있게 돼있다.따라서 스프레이식 모기약을 뿌리는 것만큼이나 조작이 간편하고 크기와 부피가 작은 것도 개발돼 노약자나 어린이도 손쉽게 사용할수 있는 것이 커다란 장점으로 꼽힌다. 오랜기간 사용치 않아도 용기내의 약제 가스가 쉽게 누출되지않을 뿐더러 변질되지 않고 가스가 남아있는한 언제든 재사용할수있는 이점이 있다.소화약제는「하론(브로모클로로티플로르메탄)1211」로 불리는 가스가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데 용량에 따라서4백g짜리부터 7백50g짜리등 다양하게 나와있다.
수입품의 경우는 약제 중량이 2.3㎏에서 7.7㎏에 이르는 대형 소화기등 여러가지가 나와 있다.소형제품의 가스는 평방㎝당4~6㎏의 압력으로 용기내에 압축돼 있다가 손잡이 또는 누름판을 누름과 동시 강하게 분사된다.분사되는 시간은 7백50g이내의 소형제품의 경우 5초부터 16초까지로 제품에 따라 다양하며분사거리는 1~4m에 이른다.물론 대형제품은 분사시간 21~22초,분사거리가 7m에 이르는 것도 있다.
현재 시중에는 동방미네르바.만승공업등이 생산한 파이어킬러.하론제트 등 국산제품이 있고 홍익상사.티파니상사등이 수입한 파이어제트.살곰등의 수입 완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한국소방검정공사의 형식승인을 받은 것으로 한국소비자보호원으로부터도 최근 소화시험등 16개 항목의 성능시험을 받은 결과 모두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그러나 4백~7백50g짜리와 같은 소형 에어졸식 소화기에 대해 과신하는 것은 절대금물이다.약제의 용량상 진화 범위가 한정돼있기 때문이다.
消保院의 鄭眞向선임연구원(시험검사부)은『소형제품은 소화약제의분사시간이 5~10초 정도로 짧으므로 반드시 초기진화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했다.가격은 4백g짜리 국산 소형제품이 1만8천원선이며 7백50g짜리는 3만5천원 정도 .
〈李起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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