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어선 항로장비 태부족-백령등 서해 5개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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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백령.대청.연평도등 서해 5개 도서 지역의 소형어선들이 항로장비부족으로 조업 규제선을 이탈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들 5개 도서 지역에서 홍어.우럭.
꽃게.까나리등을 잡고 있는 어선들은 10t 이상 36척,5~10t미만 76척,5t미만 2백55척등 모두 3백67척에 이르고있다. 그러나 이들 어선중 대당 3백만원이 넘는 첨단 항로장비위성축위 수신기(GPS)를 갖춘 배는 1척도 없고 모두 나침반과 워키토키등 원시적이고 기초적 장비에 의존해 항로를 결정하고있다. 이때문에 갑자기 발생하는 바다안개등 기상변화에 대처할 능력이 부족하고 그나마 나침반등이 고장날 경우 경험에 따라 항해하고 있어 조업규제선을 이탈하는 일이 잦다.
이 해역에는 해군 경비정 2척,어업지도선 4척(백령 1척.대청 1척.연평 2척)이 고정 배치돼 항해를 돕고 있지만 수가 너무 적어 안전조업 지도및 월선행위를 예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해역에서는 8월이후 지금까지 모두 11척의 어선이 조업규제선을 이탈했으며,지난달 17일에는 영북호가 나침반 고장으로 조업규제선을 벗어났다 피랍되기까지 했다.
한편 도 관계자는 『이들 도서 지역 어선들의 장비 현대화를 위해 내무부등에 국비지원을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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