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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통일 미술전 남북차이 뚜렷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남북한 미술작품 첫 합동전시회가 12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됐다. 17일까지 도쿄 긴자센트럴 미술관에서 열리는「코리아통일 미술전」에는 남쪽에서 강요배씨의『한라산자락 백성』등 34점,북쪽에서 최하택씨(만수대창작사 유화창작단장)의『祖宗의 산 백두산』등 29점,조총련계 在日本조선문학예술가동맹 소속 재 일동포 작품 30점등 1백3점이 전시됐다.
이 미술전에는 북쪽에서 최계근(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장).
최하택(이상 인민화가)씨와 이철준씨(조선예술교류협회 지도위원)등 3명이,남쪽에서는 林玉相씨(민족미술협의회대표)등 18명이 참석했다.
이 美展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제3세계 미술전에 참여한 在日本조선문학예술가동맹과 한국민족예술인 총연합회 소속 작가가 만나 남북미술교류전을 갖기로 합의,1년여의 준비끝에 이뤄진 것이다. 在日本조선문학예술가동맹 소속으로 이 美展에 작품을 출품한韓東輝씨는『북쪽 작품은 행복을 주제로,남쪽 작품은 현실비판을 위주로 한 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평했다.북쪽 작품들은대체로 색감이 밝고 낙천적이며 단순구도인데 반해 남쪽 작품들은강렬한 주제와 강한 색감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최측은 美展과 함께 남측 林賑澤씨의 판소리등 남북.재일동포들의 국악.춤판 공연도 한다.코리아통일미술전은 18일부터장소를 오사카(大阪)로 옮겨 23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東京=李錫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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