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妄言 이시하라 '딱 걸렸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망언 제조기'로 악명 높은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일본 도쿄도 지사의 치부가 낱낱이 폭로됐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발행하는 주간지 '선데이 마이니치'는 최근호에서 초호화판 외유, 판공비 남용, 불성실한 근무행태 등 이시하라의 각종 비리를 도쿄도청 자료를 근거로 고발했다.

잡지에 따르면 이시하라는 2001년 6월 남미의 갈라파고스 제도를 유람선으로 관광하면서 하루 50만4천엔(약 5백만원)짜리 스위트룸에 투숙하는 등 1억6천만원을 썼다. 이 돈은 이시하라가 '환경 시찰'명목으로 탄 공금으로 전액 지불됐다. 이시하라는 또 취임 전 약속한 지사 교제비(판공비)의 사용 내역 공개를 아직도 이행하지 않은 채 극우파 인물들과의 회식 등 사용처가 불분명한 접대비로 한차례 수십만엔씩 지출하고 있다고 잡지는 꼬집었다.

더군다나 이시하라는 1주일에 평균 2~3일만 출근하는 등 근태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