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약대생 수업거부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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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이번 주말로 예정된 보사부의 약사법개정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한의대생들에 이어 전국 20개 대학 약대생 4천9백여명이 6일집단수업거부를 결의함으로써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韓-藥분쟁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있다.
특히 약대생들의 수업거부결정으로 양측 대학생들에 의한 대리전양상은 극에 달해 사태의 진전에 따라 2학기말 또다시 대규모 집단유급및 그에 따른 신입생모집 정지사태등 최악의 후유증등 파문도 예상된다.
서울.成均館.中央.慶熙.梨花女大등 전국 20개대 약대생들로 구성된 전국약대생협의회(全藥協)는 개정될 약사법이 한방의 의약분업시기는 불분명한채 약사들에게 불리하게 돼있다며,5일 대학별로 수업거부 찬.반투표를 실시,4천9백94명의 재 적생중 89.6%인 4천4백79명이 투표에 참여해 68.8%의 찬성으로 수업거부를 결의했다.
이에따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지방대학을 제외한 서울大.中央大등 대부분 학생들이 6일부터 수업거부에 돌입했으며 全藥協측은 이날오후 향후 행동방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이미 3천1백53명의 1학기 유급이 확정된 한의대생들도 지난 8월 全州 又石大生들의 합류에 따라 9개大에서10개大 3천여명으로 참여인원이 늘어난채 수업거부를 계속중이다. 한의대생들의 경우 慶熙大는 7일 수업거부 계속여부에 대한 투표를 하기로 잠정결정한 상태이나 나머지 대학들은 보사부의 개정안발표후 행동을 결정키로 해놓은 상태여서 주말을 고비로 양측학생들의 대립양상은 자칫 심각한 국면을 맞게될 것 으로 예상된다. 이들 양측 대학생들의 수업거부등 집단행동에 대해 각계에서는 『학생들의 극단행동을 통한 이해개입은 결코 바람직하지않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교육부측은 이들의 수업거부가 계속되면 집단유급등의 조치가 또다시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 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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