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소아동 칼슘.담백질 섭취 늘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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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뇌하수체에서 극소량만이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유전자재조합기술에 의한 양산이 가능해지면서 키를 크게하는 마법의 약으로 등장해 키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병원을 찾는 일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호르몬요법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상이 제한되어 있고 치료기간.비용도 만만치않아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한다는것이 의사들의 지적이다.저신장의 원인과 대책을 알아본다.
◇低신장이란=일반적으로 출생후 1년까지는 20㎝안팎,1세에서2세까진 10㎝정도 자라며 2세에서 사춘기전까지 1년에 6㎝정도 자라는 것이 정상이다.
따라서 1년에 4㎝미만의 느린 성장속도를 지닌 아동이나 나이별 표준체중의 3%미만에 속하는 아동은 병원을 찾아 키가 작은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표참조〉 부모의 키로부터 산출한 가계에 합당한 성장정도를 계산하는 것도 중요하다.
즉 키의 유전적 요인을 알아내는 것으로 남아는 어머니 키+아버지 키+13㎝를 2로 나누며 여아는 아버지 키+어머니 키-13㎝를 2로 나눈 것이다.
◇가계성 저신장=원래부터 키가 작은 유전적 요인을 지니고 태어난 아동을 의미하며 대부분의 키작은 아동이 여기에 속한다.즉부모의 키 역시 작아 위에서 계산한 값이 작게 나오는 경우다.
따라서 이 경우엔 키를 크게 하는 환경적 요인에 중점을 두어야한다.성장에 관여하는 가장 큰 환경요인은 영양섭취로 특히 단백질.칼슘의 충분한 섭취가 강조된다.즉 육류.우유등이 성장에 좋은 식품이라는 것.
일찍 사춘기를 맞이하는 경우 역시 키가 크는데는 매우 불리하다.키를 크게 하는 무릎뼈등에 있는 성장판이 너무 일찍 닫혀버리기 때문이다.따라서 가계성 저신장아동이면서 조숙한 아동은 병원을 찾아 사춘기를 지연시키는 성호르몬요법을 고려 할 수 있다. ◇체질성 성장지연=이것은 주로 사춘기가 늦게 오는데서 비롯되는 것으로 성장속도만 느릴뿐 결국 사춘기이후엔 제대로 키가 크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주로 남아에게 많으며 늦게까지 키가자라지않다가 고등학교이후 사춘기와 함께 갑자기 키 가 자라는 경우다. ◇성장호르몬결핍 저신장=실제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부족해 생기는 일종의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저신장아동의 5%정도이며 성장호르몬요법의 대상이 된다.
혈액과 소변검사를 통해 성장호르몬결핍여부를 알 수 있으며 이경우 매일 성장호르몬을 주사해야한다.치료는 빠를수록 좋으며 X선 검사를 통해 골성장판이 닫힐때까지(대개 남자는 17세,여자는 16세)꾸준히 해야한다.치료 첫해는 대개 1 2㎝까지 키가크며 이후로도 계속 성장해 원래 부모키에 합당한 크기까지 자라게 된다.
그러나 치료기간이 길고 연간 치료비만 1천만원 가까이 들며 주사제 부작용도 있으므로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것.
漢陽大의대 申載薰교수(소아과)는『성장호르몬결핍에 의한 것을 제외하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키에 만족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영양섭취와 운동을 통한 성장기아동의 환경요인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 키가 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강조했다.
〈洪慧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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