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과다사용 비상/이상저온에 일손부족 겹처/작년비 27%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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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농약이 지나치게 많이 뿌려져 토양 및 수질오염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15일까지 병충해방제용 농약살포량은 6천9백1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상저온현상으로 도열병 피해면적이 지난해보다 4배가량 늘어난데다 비가 자주 내리는 바람에 농약이 물에 씻겨내려갔기 때문이다.
또 농촌의 일손부족도 농약을 지나치게 많이 뿌리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농약종류별로 보면 도열병과 문고병 등을 방제하기 위한 살균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 증가한 2천7백95t이나 뿌려졌고 벼멸구약은 지난해와 같이 1천5백13t이 살포됐다.
반면 이화명충 등 다른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한 농약의 살포량은 지난해보다 4%,흰잎마름병 방제약은 9% 적게 뿌려졌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올해는 냉해를 막기위한 농약살포가 많았다』며 『그러나 올해의 농약살포량은 지난 91년의 86%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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