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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어린이에게 새 생명을-무명연예인 복사골노래꾼 결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불우한 심장병어린이에게 새생명을 불어넣어 주세요.』 경인지역 무명연예인 14명으로 구성된「복사골 노래꾼」(회장 鄭庚洙.
39 前그룹「삼태기」멤버)이 매년 추석을 전후해 부천역.역곡역등에서 불우심장병 어린이돕기 가두모금 공연을 갖고 있어 훈훈한화제가 되고 있다.
복사골 노래꾼은 지난달 24~26일 부천역에서,19,20일은역곡역에서 거리공연을 가졌다.
비가 내리는 날씨속에서 어벙이.꺼벙이들의 코미디와 통기타 가수들의 열창으로 매일 6시간씩 5일동안 게속된 이 공연에 지나가는 시민들이 모두 발걸음을 멈추고 모금함에 성금을 집어 넣었다. 이렇게 해서 모아진 금액은 3백50만원.
이번 거리공연으로 모금된 돈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金우석군(2)과 鄭수빈양(3)등 어린이 5명의 수술비로 쓰여질 예정이다.
복사골 노래꾼들이 심장병 수술을 받지 못해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거리공연에 나선 것은 90년부터.처음엔 모두 야간업소밤무대에 나가며 음악을 좋아하는 멤버로 구성됐으나 지금 3명은회사원이 됐고 5명은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당초 한가한 낮시간을 뜻깊게 활용하기 위해 이 모임을시작했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거리공연으로 모금한 금액은 모두 1천3백50여만원.이돈은 그동안 朴소희양(12)과 徐한수군(3)군등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로 쓰여졌고 부천시내 소년소녀가장및 고아원.양로원에도 전달됐다.
삼태기 멤버였던 鄭회장은『이번에 모금된 액수가 당초 계획한 어린이 5명의 수술비에는 턱없이 부족해 10월말께 거리공연을 한차례 더가질 예정』이라며『음악으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일을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鄭泳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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