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14일 올해 매출 21조원, 당기순이익 1조1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2004년 경영계획을 확정했다.
투자는 지난해 4천억원에서 올해 6천5백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조원, 당기순이익은 3천7백억원이었다.
한화 측은 "대한생명 등 금융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분야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익력 증대, 내재가치 향상, 중장기 경쟁력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장래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히 구조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계열사 별로는 ㈜한화는 인천공장 이전과 중국투자법인 설립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한화종합화학은 중국 베이징에서 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사업을 확대한다.
또 한화국토개발이 오는 5월 춘천.제주 등에 골프장을 개장하는 등 유통.레저사업도 강화한다. 이밖에 63빌딩 리모델링, 청량리 역사 개발 등도 본격화한다.
한편 한화석유화학의 군산공장 부지와 한화국토개발이 보유한 유휴 부동산 등은 매각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 경영 키워드는 '가치경영.미래경영'으로 설정했다"며 "경영평가이익 관리시스템 등 경영 효율화를 위한 제도를 정착시키고 환경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