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이야기>광고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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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景氣와 광고 사이에는 어떤 함수관계가 있을까.
경기가 침체돼도 어떤 기업들은 정면돌파를 외치며 오히려 광고비를 늘리기도 하지만 광고란 또 업종이나 상품,그리고 경영자의경영스타일과 기업의 자금사정등 형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한마디로 잘라 말하기 힘들다.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경기침체가 오래 지속되면 전반적인 광고산업도 위축된다는 점이다.
제일기획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광고비는 2조8천1백59억원으로 91년도(2조3천9백55억원)에 비해 17.6%늘어났다.이는 당초 광고업계가 SBS-TV의 본격적인 방송개시,大選.총선등 정치광고,大田엑스포 특수,신문들의 증면 러시등으로 예상했던 성장률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올 상반기 신문.TV.라디오.잡지등 4대매체의 총광고비 역시 1조2천2백6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1천1백19억원)에 비해 10.3%의 낮은 성장률(예년 성장률은 20%선 )을 보였다.장기적인 불황으로 자연 증가분 정도만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국내 총광고비를 매체별로 보면 신문이 40.5%,TV가 29.7%로 압도적인 우위였고 라디오.잡지등은 합쳐도 8.
9%에 불과했다.업종별로는 식품.음료가 전체 광고비의 15.5%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약품,의류.섬유,서비스.오 락,전기.전자,화장품.세제등의 순이었다.광고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기업(올 상반기기준)은 삼성전자며 다음으로 대우자동차판매.금성사.대우전자.럭키.태평양화학.현대자동차등이다.
현재 통계청등 정부와 공공기관에서는 조사상의 어려움등으로 광고비 관련통계를 별도로 잡지않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제일기획이나 한국광고데이타등 민간업체를 이용한다.日本도 우리와 마찬가지다. 〈金東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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