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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인 이창훈씨 별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육상인 이창훈(李昌薰)씨가 1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69세.

고인은 손기정-서윤복-함기용 옹의 뒤를 이어 한국 마라톤의 초창기를 밝게 빛낸 스타였다. 양정고에 재학중이던 1956년 호주 멜버른 올림픽에 출전해 중위그룹으로 밀려났다가 30㎞ 지점부터 눈부신 역주를 펼쳐 4위로 골인했다. 그가 제친 선수 중에는 '인간 기관차'로 불린 에밀 자토펙(체코)도 있었다.

중앙대에 재학중이던 58년에는 도쿄 아시안게임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내 한반도를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한국 마라토너의 첫 일본 열도 제패였다.

고인은 대한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와 마라톤 강화위원장 등을 지냈다.

유족은 장남 이준석씨 등 3남이 있으며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이며, 발인 15일 오전 8시. 031-787-2114.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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