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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보다 욕조욕이 좋다-근육이완.혈액순환 도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아파트가 느는등 주거환경이 변하면서 가정용 욕실의 편이성이 증가함에 따라 하루에 한번 몸을 씻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는 사람이 생길 정도로 서양식 샤워목욕이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샤워보다 더운 탕안에 느긋이 앉아 목욕을 즐기는 재래식 욕조목욕이 긴장을 완화하고 관절통등에 도움을 주어 오히려 건강상 이점이 많다는 것이 의료계의 지적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잉분비,몸에 좋지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알려진 호르몬인 코티솔이 욕조목욕,특히 냉온교대욕을 할 경우 분비율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사실이 실험적으로 밝혀진바 있다.
서울大의대 柳泰宇교수(가정의학과)는『냉온교대욕은 일종의 자율신경 훈련의 효과가 있다』며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를 즐기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즉 찬물과 더운물 속으로 왔다갔다하면피하혈관이 찬물에선 체온보호를 위해 수축하고 더 운물에선 체온방출을 위해 확장된다는 것.
자율신경에 의한 이러한 혈관확장과 수축이 원활하면 환절기와 같이 주위기온의 변화가 심한 경우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대처할수 있으므로 감기등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물론 질병이 있는 사람은 이같은 목욕법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찬물과 더운물의 온도차가 심한 급격한 냉온교대는좋지않다.
더운물이 있는 욕조에만 들어가 있는 것도 효과적이다.근육의 이완과 혈관확장을 통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柳교수는『만성관절염을 앓는 환자에겐 일종의 온열마사지효과가 있어 통증해소에도 좋으며 욕조안의 물에 의한 부력이 신체에 골고루 작용하므로 관절에 가해지는 힘이 최소화되는 이점도 기대할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바깥날씨가 쌀쌀해질때 샤워만으로 혈관이 잔뜩 수축된 상태에서 외출하면 감기에 걸릴 위험이 있으나 더운물에선 체온이 방출되고있는 상태이므로 갑자기 바깥에 나가더라도 감기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러나 다이어트를 위한 사우나는 득보다 실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지방질을 없애기보다 탈수로 인한 체중감소가 나타나기 때문이다.목욕후 몸의 물을 마른수건으로 심하게 마구 닦아내는 것도 좋지않다.젖은 수건으로 가볍게 닦고 체온 으로 몸의 물을 말리는 방식이 목욕후 체온조절은 물론 훨씬 더 쾌적하게 목욕을 끝내는 비결이다.
〈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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