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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게라드, 프리킥으로 막판 쐐기골

중앙일보

입력

역시 스티븐 게라드(27)는 막판 찬스에 강했다.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강한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리버풀은 11일 빌라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3분을 남겨 놓고 게라드의 쐐기골 덕분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후반 42분 1-1 상황에서 주장 제라드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골대 오른쪽 위로 자로 잰듯 정확히 꽂아 넣었다.

게라드의 막판 중거리슛 결승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2005 시즌 챔피언스 리그 조별예산 최종 경기에서 2골차로 승리해야 했던 리버풀은 시합 끝무렵 2-1로 이기고 있었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겨 놓고 제라드는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팀을 3-1 승리로 이끌었다. 이 시합을 발판으로 리버풀은 레버쿠젠, 유벤투스, 첼시, AC 밀란 등을 차례로 꺾고 04-05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등번호 8번을 달고 뛰고 있는 제라드는 수비형 미드필더. 유럽 축구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미드필더다. 184㎝의 장신을 이용해 중원에서 곧바로 골문을 겨냥하는 대포같은 중거리슛에 강하다.

제라드가 주장으로 뛰고 있는 리버풀 FC는 1892년 창단되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섯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리그에서 18번 우승했다. 특히 2004-2005 시즌에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홈 구장은 4만5362명을 수용하는 앤필드 경기장이다. 게라드는 알렉사 쿠란과 결혼해 릴리 엘라(3세), 렉시(1세) 등 딸 둘을 낳았다. 2006년 9월에는 자서전을 발간하기도 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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