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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소재 소설 출간 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실명제 실시이후 일부 금융기관의 전산조작 사실이 드러나 컴퓨터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를 소재로 한 추리소설들이 올해들어 잇따라 출간돼 가뜩이나 덥지않은 여름을 쌀쌀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서점가에서 선보이고 있는 컴퓨터관련 소설은『용의 전설』『컴퓨터살인』『컴퓨터의 몸값』『해커의 꿈』『지방검사보의 컴퓨터살인』『해커와의 전쟁』『해커』『스핑크스의 저주』등 모두 10여편이다. 교보문고 魏聖桂주임(기획과)은『소설분야에서는 아직 큰영역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올들어 외국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해 출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컴퓨터소설은 컴퓨터의 전산망에 침입해 데이타를 조작함으로써 범죄를 일으키는 내용이 거의 대부분이다.
魏주임은『컴퓨터소설은 컴퓨터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추리기법을 가미했기때문에 단순한 읽을거리 차원이 아니라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독자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국내작가로는 처음으로 李만희씨가 지난해 5월 내놓은 컴퓨터소설인『용의 전설』은 슈퍼인공지능컴퓨터가 스스로 경마장의 승부를조작하고 백화점의 전산망을 조종하며,원자력발전소의 폭파를 시도하는등 인간과의 전쟁과 사랑을 묘사한 작품이다.
올해 선보인 컴퓨터소설은 번역본인『컴퓨터의 몸값』과 『해커의꿈』『해커와의 전쟁』,그리고 9월1일 발간 예정일인 李성수씨의『스핑크스의 저주』등 4편이 있다.
이중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추리소설작가인 미요시 도루가 쓴『컴퓨터의 몸값』은 은행전산실의 메인컴퓨터에 침입해 데이타는 물론컴퓨터까지 폭파하겠다고 위협,컴퓨터의 몸값으로 10억엔을 요구하는 작품.
이밖에 국내작가로는 李상우씨가 하버드大출신 여성프로그래머의 죽음을 통해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산업스파이를 다룬『컴퓨터살인』을 지난해 9월 내놓았다.
〈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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