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본고사 1월6∼7일 실시/동일계지원 가산점 안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연·고·이대등도 같은날 시험/복시지원제 사실상 불가능/본고사 과목배점 차등·수능성적 가중치부여/서울대
서울대가 94학년도 대학입시 본고사를 내년 1월6,7일 이틀간 치르기로 확정한데 이어 연세대·고려대와 이화여대 등 사립대학들도 같은날 본고사 또는 면접시험을 치른다는 방침이어서 당초 교육부가 밝힌 복수지원제는 사실상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수학능력시험에서 이과학생들의 고득점으로 학생들이 계열을 바꿔 지원하는 것이 문제로 제기됨에 따라 동일계 가산점여부를 상당수 대학들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관계기사 5면>
서울대는 26일 학장회의를 갖고 94 대학입시를 본고사는 내년 1월6일부터 7일 오전까지,면접은 7일 오후부터 8일까지 나누어 실시하고 합격자는 22일 발표키로 확정했다.
지원서교부는 12월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원서접수는 12월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실시하머,수험표는 시험전날인 1월5일 교부키로 했다. 예체능예 실기고사는 1월6일부터 13일까지 학과별로 실시된다.
서울대는 본고사에서 인문계는 국어·영어·수학1·제2외국어를,자연계는 국어·수학·과학1·과학2을 치르되 과목별 배점을 달리해 인문계는 국어,자연계는 수학의 배점을 높일 방침이다.
서울대는 또 재수생 등에 불리한 동일계 가산점부여는 이번 입시에서 적용하지 않는 대신 인문계는 수리탐구영역에서,자연계는 외국어영역에 각각 가중치를 주기로 했다.
서울대 백충현 교무처장은 『본고사는 응시자들의 수학능력을 정확히 측정하기위해 충분한 시간을 주고 난이도는 응시자의 수준을 감안키로 했다』며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권 확보라는 본고사의 취지에 따라 변별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혀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대는 내달12일 영어과목을 추가한 종합모의고사를 실시한뒤 문제유형별 배정시간과 평가방법 등을 확정키로 했다.
서강대는 본고사를 1월7,8일 이틀간 실시키로 결정했고 연세·고려대도 같은기간중 본고사와 면접고사를 치르기로 잠정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한양·경희대,이대·숙명여대 등도 면접고사를 1월7일 치를 방침이며,그밖의 서울 및 지방소재 대학들도 우수학생 유치와 결원보충에 따른 입시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형일자를 서로맞춰 택일할 것으로 보인다. 동일계지원의 가산점부여 여부와 관련,동국대·숙명여대는 교차지원 감점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단국대는 감점제 대신 수능시험 영역별 가중치를 계열별로 달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이밖에 외국어대·중앙대·이화여대 등은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계열을 바꿔 지원하는 것을 억제하기위해 가산점이나 감점제 도입을 유도키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