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추가 건설 주장에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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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8월9일자 (일부 지방 10일) 『독자의 광장』란에서 서울 장위동의 오선만씨는 현재의 발전 시설 현황과 앞으로의 전력 수요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일부의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의 현실을 감안하여 원전의 추가 건설이 불가피하다』라고 하면서 이에 대한 당국의 「조치」와 「홍보」를 기대했다.
이것은 주위는 보지 못하고 발등에 떨어진 작은 불씨만을 끄는데 급급해 하는 발상이라고 본다. 원전 건설 및 가동에 관한 경험이 우리보다 오래된 나라들을 포함하여 세계적인 추세는 더 이상 원전을 건설하지 않는 것이며 가동중인 원전까지도 안정성에 대한 국민적인 「의구심」을 고려, 폐기 검토 및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나의 견해는 어떤 경우라도 원전을 더 이상 건설하지 말자는 것이다. 할 수 있는 최대의 범위까지 다른 발전 시설을 건설하고, 그렇게 하고도 전기가 부족하다면 거리의 네온사인을 끄고 가로등의 밝기나 갯수를 줄이는 한편 집집마다 한등 끄기 등의 절약 운동을 통해 국가의 총체적인 경제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무모한 원전의 건설보다는 한 민족이라는 공동체의 물리적 및 정신적인 안녕을 위해 훨씬 낫다고 확신한다. 채수범 <경기도 안양시 안양6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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