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내일은 사랑』 열연 이경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KBS-2TV 청춘드라마 『내일은 사랑』에서 국문과 대학생으로 등장하는 이경심(22)은 드라마 연기는 처음이다. 중 1때부터 청량음료 환타 CF 모델을 하는 등 일찍부터 카메라 앞에 서봤고 영화 『미지의 흰 새』에서 여주인공 역까지 맡아 봤지만 드라마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집에서 TV로 저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어색하게 느껴져 쑥스러울 때가 많아요 .새삼 연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이런 생각과는 달리 연출자들로부터는 『신인치고는 깔끔한 연기를 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요즘 들어 청춘드라마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는 신인들 가운데서 두고 볼만한 신인으로 꼽힌다.
특히 그녀의 밝고 통통 튀는 성격과 아기자기한 외모는 청춘물에는 적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 『미지의 흰 새』에서도 그녀는 강석현의 상대역인 가짜 여대생역을 깜찍하게 해냈다.
이런 그녀의 이미지 덕분에 TV에 얼굴을 내비친 지 채 1년도 안됐지만 그녀는 10대들에게 인기가 높다. 주로 10대들이 보는 프로인 KBS-2TV 『뮤직스테이션』에서는 『내일은 사랑』에 함께 출연 중인 김현아·이지형과 함께 공동 MC를 맡는가 하면 MBC TV 『달려라 지구촌』, SBS-TV 『깜짝 비디오 쇼』 등 10대 프로에 불려 다니느라 바쁘다. 지금은 얼굴을 알리느라 여기저기 출연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지명도가 생기면 연기에 전념할 생각이라는 그녀. 24세 까지는 지금처럼 청춘드라마를 하고 그 이후로는 악녀지만 여성적인 성격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장 희빈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딸만 둘인 집안의 막내로 가짜든, 진짜든 대학생 역만 맡은 그녀는 계원예고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대학엔 가지 않았다. 자신에겐 방송국이 대학이고 연출자가 교수 아니겠냐면서.<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