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억사기 김문찬씨에 박승주씨가 손배소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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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범양상선 대주주인 박승주씨(31)는 11일 고위층을 통해 회사의 경영권을 되찾아 주겠다고 속여 약1백억원을 가로채 구속된 김문찬씨(43)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박씨는 소장에서 『선친 박건석회장 사망이후 회사자구책을 강구하기 위해 고심하던중 김씨가 접근,서울신탁은행의 채무변제기일을 연장해주고 금융지원을 받게해주는 한편 계속 경영권을 유지할수 있도록 고위층에 로비해주겠다고 속여 모두 99억9천9백여만원을 받아가로챈 것은 불법행위로 인한 것이므로 배상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한편 (주)범양상선측은 박승주씨가 등기부상 대표이사이지만 회사가 법정관리중이므로 이번 사건은 박씨 개인이 사기당한 사건일뿐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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