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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잡고…재미도 낚고…|해수욕 겸한 바다낚시터 소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올 여름 긴 장마와 이상저온 때문에 바다로 일찍 피서를 다녀온 사람들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것이다. 앞으로의 기상전망을 볼 때 말복인 주말부터 동해안은 15일, 남해안은 23일까지 해수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낚시인들은 이맘때쯤이면 가족과 함께 피서도 하고 바다낚시도 할 수 있는 해수욕장을 찾아 떠난다. 해수욕이 지루하면 생선 횟감이나 반찬거리를 준비할 겸 바다낚시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현명한 피서방법이 될 수 있다. 올 여름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과 준비물을 바다낚시 전문가 송유철씨(전국낚시회연합회 이사)의 도움으로 소개한다.

<반찬거리도 장만>
◇동해안=피서객의 절반이상이 몰리는 곳이다. 그만큼 깨끗한 백사장과 맑은 물이 일품이다.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는 화진포·설악·낙산·죽도·남애·경포대·옥계·망상·용화·해운대 등.
원투낚시(백사장에서 던지는 낚시)를 하면 바다가 잔잔할 때는 가자미가 나오고 파고가 2∼3m일 때는 황어·감성돔이 잡힌다. 민낚시대(5.4∼6.2m)로 방파제·갯바위낚시를 하면 망상어·학꽁치 등이 나온다.
◇남해안=서울에서는 멀어 발길이 뜸한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교통이 편하고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특히 수온이 따뜻하고 백사장 경사도 완만해 안전하다. 남해안은 또한 섬이 많고 황금어장도 수두룩해 낚시인들의 피서에는 최고다. 구조라·비진도·상주·명사십리·송호리·가계(진도)·애월·함덕이 대표적인 해수욕장.

<바늘·추는 현지서>
지방마다 낚시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현지에서 바늘·추 따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민물릴대 2대를 준비해 배낚시를 하면 감성돔·참돔·농어·도다리 등을 낚을 수 있다.
◇서해안=백사장이 완만하고 수온도 따뜻하며 어종도 풍부하다. 다만 물이 깨끗하지 못한 것이 단점. 따라서 서해안은 간만의 차가 가장 적은 조금 전후(8∼16일)가 물도 깨끗하고 낚시도 잘 되는 물때다.
배낚시에서는 우럭·노래미·보구치, 갯바위나 방파제 낚시에서는 우럭·노래미·망둥이·학꽁치 등이 낚인다. 미끼는 미꾸라지나 갯지렁이를 사용. 학암포·만리포·삼봉·대천·무창포·변산·동호리 등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해수욕장들이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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