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대로 된 교통표지판이 아쉽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교통체증과 질서문제 등이 택시 불친절과 함께 세계적으로 혹평 받고 있는 우리나라는 고속도로나 거리의 교통표지판 설치에서도 한국관광의 위상을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도로망은 예부터 계획화된 직선도로보다 복잡한 그물형태를 그리고 있다.
도로관리도 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군도·농어촌로 등 구분에 따라 건설부와 시·도지사 책임아래 도로공사사장이나 지방자치단체장 등에게 복잡하게 위임되고 있는데다 도로표지판들이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도로망 변화를 적절히 안내해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도나 지방도로의 경우 상당수의 차량사고가 표지판 불비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이는 현행 표지판의 설치·유지가 지방자치단체에 위임돼 있고 해당 자치단체는 예산 등의 부족으로 설치·유지에 소홀하기 때문.
또한 당해 시·도출신의 지방공무원들 사이에서 추진되기 때문에 외지인들에게는 꼭 있어야할 곳에 표지판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아 불편과 사고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관광전문가들은 7일 개막되는 대전엑스포와야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전세계에서 연간 수백만 명의 손님들이 몰려 올 상황에서 교통표지판들이 완벽한 안내를 못하는 것은 언어소통이 어려운 외국인들에게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킬 것이라면서 차제에 국민편익을 위한 관리체계 확립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