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지 잇따라 "남성패션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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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성공하고 싶은 남자는 옷을 잘 입어라』『옷 잘입는 남자가 큰 일을 한다』. 이것은 올 들어 잇따라 출간되고 있는 남자들 옷 입기 관련책자가 주장하는 메시지다. 현재 출간된 남성패션지는 서광모드의 단행본 『신사복 이야기』, 김동수·정혜인이 공동 집필한 『성공하는 남자의 옷 입기』, (주)서울트래드클럽계간 남성패션 정보지『이런 남자』등 3종. 모두 비즈니스맨을 타깃으로 정장부문의 정보를 주로 취급하고있다.
『신사복 이야기』는 수트부터 재킷·코트·셔츠와 타이·예장 등 남자 옷차림의 기본품목들을 다루면서 그 옷의 유래와 얽힌 이야기·스타일·종류·소재·패턴·입는 방법까지 다루고 있어 신사복의 역사에서부터 바른 착용법까지 가볍게 읽으며 알 수 있는 것이 특징. 현재 보스렌자 매장에서 고객에게 무료배포하고 있다.
『성공하는…』는 남자들 멋내기를 위한 코디네이션 기법을 자세히 소개한 실전지침서. 정장·캐주얼의 옷 입기부터 액세서리·향수·피부관리·표정과 걸음걸이·명함관리까지 신경 쓴 단행본. 까치간 6천5백원.
『이런 남자』는 남성패션 정보지로는 우리나라 최초로 기록될 잡지다. 앞의 단행본들이 일반론적인 지침서라면 이 책은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상품 자체를 보여주며 구체적인 코디네이션을 보여주는 잡지의 장점을 최대로 살리고 있다. 계절호로 1년에 네번 나오며 가격은 3천9백원. 한편 이런 책들의 기획의도는 의류업체들의 전반적 불경기 타개를 위해 기존의 남성 옷 입기가 잘못됐다는 불안감을 조성, 남성들에게 제대로 멋내기라는 과제를 던져줌으로써 새로운 수요창출을 유도하는 측면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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