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광역화 심화/서울·부산인구 위성도시 전입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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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분당등 신도시 이동 큰 영향/전국 5명중 1명 이사/통계청,작년분석
서울·부산 등 대도시는 새로 이사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이 많아 인구집중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이들 대부분이 서울에서 경기도로,또는 부산에서 경상남도로 전출해 대도시 광역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4일 통계청이 주민등록상에 나타난 인구이동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92년 한햇동안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총이동수)은 91년보다 0.6% 증가한 9백3만2천명으로 인구 1백명당 20.5명이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인구 이동률은 91년 20.6%와 비슷한 수준이나 이동 인구수는 5만1천명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시도를 달리해 장거리 이동을 한 사람은 2백86만명으로 91년에 비해 3.3%(9만7천명) 줄었다.
한편 서울·부산 등 대도시는 「전입 감소,전출 증가」로 인한 인구집중 완화현상을 나타내 서울의 경우 92년 한햇동안 빠져나간 사람이 10만4천8백84명,부산은 5만1천9백95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전출자 대부분이 인근 위성도시로 몰려 수도권 전입이 16만6천명(전체의 27%)으로 가장 많았고 이밖에 충청(21.1%),강원(11.2%)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는 전입자가 91년 66만3천명에서 작년에는 69만8천명으로 5.2%나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서울에서 옮겨온 사람이 42만8천명으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분당·평촌·일산·산본 등 신도시 전입자는 91년 15만8천명에서 작년에는 23만9천명으로 51.3% 증가했으며 전입자의 75.7%(18만1천명)가 서울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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