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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부 레바논서 철수/7일만에 미주선 휴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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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망자 백40여명… 대포 45문 계속 남겨둬
【나바티예 AP·로이터=연합】 이스라엘과 레바논내 게릴라조직은 지난달 31일 미국의 주선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이스라엘은 1일 남부 안전지대에 투입했던 탱크 및 장갑차들을 철수시켰으며 피난길에 올랐던 레바논인들도 고향으로 귀환하기 시작했다.
레바논내 보안소식통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게릴라간의 휴전은 이날 게릴라들이 남부 레바논내 「안전지대」의 한 이스라엘군 외곽 전초진지에 박격포 포격을 가한 휴전위반 사건이 발생하기는 했으나 대체로 준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 탱크와 병력수송 장갑차 약 1백50대가 북부 이스라엘로 돌아갔다고 말했으나 대포 약 45문은 남부 레바논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간 계속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으로 1백4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레바논 정부는 지난달 31일밤 긴급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남부 레바논에 정부군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레바논군은 시아파의 헤즈볼라(신의 당) 게릴라들이 장악했던 일부 남부 부락에 진입해 검문소를 설치하고 무기를 수색하는 한편 게릴라들이 지난주 북부 이스라엘에 발사했던 종류의 로킷을 압수했다고 군장교들이 밝혔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이 휴전이 친이란 헤즈볼라 게릴라가 북부 이스라엘에 대한 카튜샤 로킷 발사를 중지한다는 양해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으나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남부 레바논 점령자를 몰아낼때까지 점령자들과의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베이루트에서 기자들에게 『우리에게 무기를 버리라고 요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와 함께 남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 맞서 싸우고 있는 팔레스타인 과격파 단체들은 1일 헤즈볼라의 요구에 따라 휴전협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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