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2천여명 살해/인니정부군/반군에 가담못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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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제사면위 보고서
【런던 UPI=연합】 인도네시아 정부군은 수마트라 북부 주민들이 이 지역에서 활동중인 「아세흐 메르데카」(자유 아세흐) 반군에 가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 4년동안 주민 2천여명을 살해했다고 국제사면위원회가 28일 발표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사면위원회는 또 「아세흐 메르데카」 반군들도 역시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것이 정부군의 잔혹행위를 결코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비난했다.
반군들은 70년대 중반부터 인구 3백40만명인 아세흐 지역에 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인도네시아 정부군은 4년전부터 이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살해당한 사람들중 일부는 공개로 처형당했고 또 일부는 의문의 죽음을 당한 뒤 대로변·들판·공장 같은 공공장소에 버려졌다』고 밝히고 『이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반군에 가담하거나 협력하지 못하도록 위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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