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두라인, 「불투어」 사이클 3연패 위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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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스페인의 미겔 인두라인이 제90회 프로사이클프랑스투어(투르드 프랑스) 3연패를 달성했다.
인두라인은 26일 마지막 20번째 구간(비리 샤티옹∼파리·1백96km)을 끝으로 프랑스 전역을 3주 동안에 주파하는 3천7백20km의 대장정에서 총소요시간 95시간57분9초를 기록하며 가랑비가 내리는 일요일 샹젤리제 거리에 입성, 우승자에게 주는 노란 셔츠의 주인공이 됐다.
축포와 종소리로 온통 축제분위기의 거리에서 환호하는 파리 시민들 속에 둘러싸인 인두라인은 『91년 첫 우승 때는 모든 것이 새롭고 불안했으나 지난해 우승 때부터는 승리감과 편안함을 느꼈다』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더한 기쁨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감격했다.
대회초반 종합20위 이하로 처지는 부진을 보이던 인두라인은 12일 9번째 구간부터 선두를 탈환한 뒤끝까지 종합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 탁월한 승부근성과 체력을 과시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토니 로밍거(스위스)가 인두라인에게 4분59초 뒤진 채 준우승을 차지했다. 【파리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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