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구멍가게식」경영 여전/98%가 개인소유… 영세성 못벗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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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사업체 총 1백28만여개/작년 7월기준/외국유통업체 시장잠식 “불보듯/통계청 조사발표
우리나라 도·소매업체 대부분이 아직도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유통시장 개방을 맞아 외국업체의 시장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도·소매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소매업의 정체 사업체 수는 작년 7월1일 현재 1백28만여개,종사자 수는 작년 7월1일 현재 1백28만여개,종사주 수는 3백20만여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3.3%,3.4%가 늘어났다.
연간 매출액(91년 기준)은 1백45조7천여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0%가 증가했다. 도소매업체의 경영형태를 보면 전체 사업체의 98%가 개인경영인 반면 주식회사 등 법인경영은 2%가 채 안돼 아직도 전근대성을 못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규모별로는 5천만원 미만이 66%인 반면 5억원 이상은 2%에 불과하며 종사자 수로도 1인업체(38%)를 포함해 4인이하가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매출액 5천만원 미만인 업체 수는 전년도에 비해 6%가 줄어든 대신 1억원 미만인 업체수가 그 숫자만큼 늘어난 것으로 볼때 도·소매업종의 영세성은 점차 개선은 되고있지만 그 속도가 매우 느려 유통시장 개발에 의한 외국 대형업체의 시장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도·소매업종 종사자의 성별 구성비는 전체적으로 남자 49.5%,여자 50.5%로 여자가 더 많았고 특히 음식업의 경우 69%,숙박업의 경우 55%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도·소매업종 가운데 자동차판매·수리 및 연료소매업은 자동차 보급 증가추세에 따라 업체 수 6.6%,종사자 수 10%,매출액 26.2%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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