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편 애정소세 잇따라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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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배한 문단에서 남녀간의 애정문제를 다룬 중·단편 소설들이 잇따라 발표돼 흥미를 끌고있다. 북한문단에서는 80년대 중반부터 남녀간의 애정문제를 다룬 소설들이 발표돼 특히 청소년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왔다.
남대현의 『청춘송가』, 박태수의 『들장미』, 김흥국의 『이 나라 여인들』이 그 대표작들이다.
이 소설들은 구성면에서 기존의 소설들과는 달리 김일성-김정일 체제에 대한「충성」의 중요성을 정면에 세우지 않고 작품 곳곳에서 간접적으로 강조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그것은 사상성을 정면으로 강조한 기존 소설이 청소년들로부터 외면 받은 점을 감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이러한 부류의 소설로는 이웅수의 단편 『나를 보고 있소』가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4월호 「조선문학」지에도 게재된 이 단편은 입대 전에 사귀던 한 여의사(영희)와 훈련 중에 부상한 북한군 중대장(우순민)이 서로에 대한 오해로 잠시 헤어졌지만 병원에서 우연히 만나 끝내 다시 결합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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