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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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끊어진 닻줄처럼 실없이 떠난 포구
성성한 갈대숲에 남은 바람 우닐고
한세월 잊고 살리라 헤매돌던 똑닥배
찬별빛 뒤척이는 불면의 바다깊이
빛바랜 세월 한폭 구름처럼 벗어놓고
비로소 열리는 하늘 애증마저 비우다.
이건영<대전시 동구 가양2동43의1 수정아파트6동3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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