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우 WBA WBC IBF 천하통일 꿈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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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작은 표범」 유명우(29·대원체)가 한국프로복싱사상 최초의 3대 기구(WBA·WBC·IBF) 통합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 것인가.
WBA주니어플라이급챔피언 유명우가 25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동급8위인 일본의 호소노 유이치(24·일본)를 상대로 3대 기구 통합전의 전초전과도 같은 타이틀 1차 방어에 나선다(MBC-TV 오후 2시 중계).
지난해 11월 타이틀 재탈환이래 8개월만에 링에 오르는 37승(14KO)1패의 유명우는 1m58㎝의 단신으로 16승(10KO)1무2패인 호소노에게 객관적 전력비교에서 크게 앞서 의외의 펀치만 피하면 무난히 타이틀을 지킬 전망.
따라서 방어전이후 지난 18일 김광선(화랑)의 도전을 7회 TKO로 따돌린 WBC·IBF챔피언마이클 카바할(미국)과의 통합전 성사여부에 귀추가 주목되는 것이다.
유명우 본인은 『호소노와의 경기 후 진로를 결정하겠다』며 신중론을 펴고있으나 통합전 계획은 올 초부터 꾸준히 진행, 양측 매니저간에 이미 10월 중순으로 날짜가 거론되는 등 구체화돼있어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
흥행을 중시하는 미국이 팬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통합전이란 빅카드에 적극적인데다 유로서도 적어도 25만 달러 이상의 대전료와 함께 한국 최초의 3대 기구 챔피언이란 명예가 주어지는 만큼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
단지 유가 1차 방어전후 2개월 내에 지명방어전을 치러야되는 어려움이 있으나 WBA측의 양해가 가능,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측은 통합전의 비중이 큰 점을 들어 카바할에게 WBC타이틀을 내줬던 움베르토 곤살레스(멕시코)보다 높은 30만 달러(2억4천만원)에서 최고 35만 달러까지의 대전료를 카바할 측에 요구, 이 또한 흥미를 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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