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권씨 소환/해명성 수사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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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 중수부(김태정검사장)는 권영해 국방장관의 동생인 권영호씨(51·전 금천실업 대표)를 17일 오전 소환,무기중개상 학산실업 대표 정의승씨로터 5천만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에 앞서 검찰은 김철우 전 해군 참모총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16일 재소환한 정씨를 상대로 영호씨에게 돈준 배경을 집중 조사했으나 정씨는 『단순히 빌려준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영호씨를 상대로 ▲지난해 12월 학산실업으로부터 5천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받게 된 경위 ▲율곡사업 비리 감사착수 직전 돈을 서둘러 갚은 이유 ▲이자 지급이나 차용증서가 없었던 까닭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당초 감사원으로부터 영호씨와 학산실업의 돈거래 사실을 통보받고 정씨를 여러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면서도 언론보도가 나오기까지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전혀 하지 않았었다. 검찰은 또 영호씨를 다음주중 소환조사할 방침임을 암시했으나 17일 오전 서둘러 소환해 『해명차원의 수사가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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