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쉴 곳도 불충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휴식시설=관람객들이겪게 될 가장 큰 불편중의하나가 「쉴 곳이 충분치 않다」는 점이다.
하루 평균 10만여명, 휴일에는 최대 30만명까지 몰려들 것으로 추정되는 관람객들중 식당·매점같은 영업시설이 아닌 햇볕 가림막이나 나무 그늘·그늘시렁 등 아래에서 동시에 쉴 수 있는 인원은 최고8천명 정도.
그나마 웬만큼 그늘을 만들 수 있는 느티나무 1백20여그루도 급히 심은 탓에 아직껏 뿌리조차 제대로 내리지 못해 「대부분은 나무 그늘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간이 휴식시설로 설치된 벤치 4천7백여개는 그늘이 없는 광장이나 길가에 설치돼 있어 무더위를 피하는 시설로는 이용할 수 없는 실정.
결국 식당·매점등에서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인원1만여명과 인공그늘·나무 등을 이용해 한여름 땡볕을 피할 수 있는 인원을 합한 수는 모두 2만명 안팎.
여기에 전시장에서 관람중인 인원을 1만5천여명으로 계산하면 나머지 관람객들은 불볕더위 아래서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특히 행사장 바닥이 조경지역을 빼 놓고는 복사열을 많이 받는 아스팔트나 투스콘으로 돼 있어 어린이나 노인들의 경우 더욱 고통이 심할 전망이다.
조직위측은 이같은 지적을 인정, 『곳곳에 햇볕 가림막을 추가로 설치하고 갑천 둔치와 도로가에 이동식 햇볕가리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