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설립이래 첫 감사/“평화의 댐 주도” 결론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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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실무조사후 장세동·이학봉씨에 확인 검토/감사원 오늘착수
「평화의 댐」 특별감사를 진행중인 감사원은 86년 당시 안기부가 정보판단·대응댐건설을 주도했다는 판단을 내리고 28일 직접 안기부에 감사반원을 투입,실지감사에 들어갔다.
안기부에 대한 감사원의 실지감사는 부설립이후 처음이다.<관계기사 4면>
감사원측은 그동안 수집된 관계부처 회의자료를 분석하고 안기부자문에 응했던 토목학자 3∼4명으로부터 증언을 청취한 결과 안기부가 당시 상황을 주도했다는 1차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작업에 관계했던 안기부 실무자들에 대해 질의를 벌인후 장세동(부장)·이학봉(2차장)씨 등 당시 안기부 지휘부 인사들에게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감사원은 실지감사에서 안기부가 보관중인 금강산댐 백서,미 당국의 정보분석자료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감사원은 이날 안기부와 국방부·건설부·한국수자원공사 등 4개기관에 17명의 감사요원을 투입,7월14일까지 실지감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북한 금강산댐의 건설목적·저수용량·위험성 등에 대한 분석,판단사항 ▲평화의 댐 건설계획의 규모·공정 등 적정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감사사항에는 ▲평화의 댐 1단계 공사의 계약·설계·시공·사업비집행 ▲건설장비활용·국민성금관리·댐사후관리 등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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