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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농촌문제로 재정난/소요 진정시키려 세금 대폭 감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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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홍콩=연합】 중국 농촌 전역에서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총 1백70건 이상의 농민소요 사태가 발생했으며 중국 지도부는 농민소요 사태의 빈발과 이와관련된 농업생산량의 감소 및 국가 재정수입의 격감,사회불안 등을 우려하면서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의 한 소식통을 인용,전역의 농촌지역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반정부 농민소요를 각 지방 당국이 모두 진압했으나 농민 불만해소책으로 세금을 대폭 감면해줌으로써 중앙과 지방정부가 모두 심각한 재난에 봉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농민 소요사태는 일단의 농민들이 세금징수 관리들을 폭행하는 것에서부터 이달초 사천성 인수현에서 발생한 것과 같이 1만여명이 현 정부 청사를 포위하고 난동을 부리는 등 대규모 반정부 폭동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중국지도자들은 농촌지역 소요사태가 각 지역끼리 연계하여 일시에 발생할 수 없는 사회적 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당 정치국원겸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 장 차오스(교석)과 전 전인대 상무워원장 완리(만리)와 같은 중국 고위지도자들은 이미 이같은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바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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