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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임금 공동교섭 논란/“업종별 대표와 협상”주장/노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개별사 입장다르다” 난색/사용자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의 올해 임금협상이 공동협상방식의 실시여부로 지연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무금융노련은 최근 올임금협상을 사상처음으로 산하 노조의 위임을 받아 증권·보험·리스·카드·종합금융업종별로 공동대표단을 구성,교섭을 벌이기로 했으나 사용자측에서는 공동교섭의 효율성이 낮다는 이유 등을 들어 난색을 표명,임금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있다.
노조측에서는 임금인상률 산정방식과 업계전반의 문제점을 공동교섭을 통해 해결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용자측에서는 개별사간 임금구조·제도 등이 서로 달라 공동교섭보다는 개별교섭을 통해 임금협상을 마무리짓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주장,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증권업의 경우 대우·럭키 등 19개 노조가 사별로 대의원회의를 거쳐 사무금융노련에 교섭대표권을 위임,증권업협회에 사용자 공동대표단의 구성을 요청했으나 사용자측에서는 지난 21일의 사장단회의와 22일의 담당실무자회의를 잇따라 개최한 결과,공동교섭에 응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아 입장이 대립되고 있다.
보험업도 신동아·현대 등 5개 손보사노조가 손보협회에 지난 16일 공동교섭을 제의했으나 협회측이 사용자의 상급단체가 아니라는 의견을 표명,아직까지 교섭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BC·국민 등 은행계 신용카드회사노조 3개사도 공동대표단을 구성,지난 15일 사장단과 접촉을 가졌으나 아직까지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있다. 또 10개사의 리스사와 5개 종금사 노조들도 공동임금교섭을 결의하고 7월부터 사측과 교섭에 나서기로 해 이를 둘러싸고 노·사간의 논란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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