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보급방안 연구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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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노인주택의 실내디자인 지침에 대한 연구결과가 국내 처음으로 종합 소개되고 국토 개발연구원이 지금까지 전무한 거주 목적 노인주택에 대한 연구에 본격 나서기로 하는 등 고령화 사회 노인 주택문제에 새 장이 열리고 있다.
『현관문의 구멍이 보통 노인들의 신체적 조건에 맞게 1백42㎝ 높이에 설치돼야 한다는 등 내용을 담은 실내디자인 지침이 설정돼야 한다.』
『건설업자를 3세대 동거형·노인 전용주택·노인 집합주택 및 하숙주택과 같은 각종 노인 주택개발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아직 지출보다는 적립이 많은 국민연금 기금을 재원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 노인문제 연구소(소장 박재간)주최로 열린 「고령화 사회의 노인 주택정책 및 개발방향 설정을 위한 전국 학술대회」에서는 노인주택 개발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연구결과와 주장이 쏟아져 나와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연세대 이연숙 교수(주 생활학과)가 발표한 주제「한국 노인주택 모델 방향설정 및 제 1대안적 주택유형」은 삼성 종합건설이 7월 3세대 동거형 아파트 1백42가구를 분양할 예정으로 있는 등 최근의 움직임과 관련해 주목된다.
이 주제발표에 따르면 3대가족 전용 아파트단지 내의 조경계획은 노인들에게 보다 넓고 쾌적한 녹지환경 조성을 위해 현행 30%인 녹지비율을 40%로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앞으로 3대 가족형 시범 아파트는 공공부문이 정책적으로 후원하는 중산층 주거문화 모델로 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파트 평형은 건축 계획적 관점에서 30∼60평으로 계획하되 36∼45평형을 집중 보급하면 수요를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 현관이 하나인 동거형의 경우 간단한 접대·석사 등을 별도로 하는 A형, 일상생활을 모두 함께 하는 B형, 현관이 하나이나 2층인 C형 등 주거형태는 다양하게 계획할 수 있다.
이처럼 주거형태가 달라지더라도 3대 동거가족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수납공간(물품 보관 공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히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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