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 왕「양」포…「선」투 대 야망|홈런·타율·장타·출루율|타점 김상훈 6점차 추격|방어·승률·탈삼진·SP|다승 조계현 2승차 접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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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투수·타자부문 전관 왕 시대가 열릴 것인가. 선동렬(해태)·양준혁(삼성)이 각각 투타의 개인기록 4개 부문을 휩쓸며 전관 왕에 도전, 프로야구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선동렬은 18일 쌍방울과의 경기에서 6회 초부터 구원등판, 4이닝동안 15타자를 3안타·1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6승을 모두 구원 승으로 장식하면서 오봉옥(삼성)이 보유한 40게임 무패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선은 또 이날 규정투구 횟수(57이닝)를 채우며 방어율(0·61), 승률(1백%), 탈삼진(83개), 세이브포인트(22)등 4개 부문 1위를 기록, 다승부문(6승)만 조계현(8승)에게 뒤져 있다.
올해 마무리투수로 전념한 선은 현재 23게임에 등판, 59이닝을 던져 홈런1개를 포함해 18안타만 허용하며 단4점만을 내줬다. 프로 8년 생 대 투수 선에게 맞서고 있는 신인 양준혁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양은 이날 롯데와의 경기에서 3점 홈런을 뿜어 홈런(11개) 타율(0·387) 장타율(0·693)출루율(0·466)등 공격4개 부문 1위에 나섰다.
특히 양은 홈런타자면서도 1백93타석중 단 두 번 삼진 당했으며 병살타도 2개에 불과, 종래의 슬러거들보다 정확한 타자임을 과시하고 있다.
홈런 공동1위인 팀 동료 김성래는 삼진 39개, 병살타 8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빙그레 장종훈(홈런8개)도 37개의 삼진(병살타1개)을 당하고 있다.
양은 63개안타 중 홈런 11개, 2루타 17개를 날리는 장타력으로 43타점을 기록하며 1위인 LG 김상훈(49점)을 뒤쫓고 있어 타격부문의 전관 왕 신화를 창조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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