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미리 대비하자" 자리 매장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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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한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화문석·대자리 등 여름실내용 완초제품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있다.
남대문·동대문 등 재래시장과 전문상가·백화점 등지에서는 6월로 들어서면서 자리용품을 찾는 고객이 급증,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요즘 하루 1백여명이 매장을 찾는다.
발이나 자리 등의 올 여름용품의 특징은 예년의 경우 전체물량의 70%가량을 차지하던 대만·중국·인도네시아 등지의 값싼 수입품이 관세인상으로 줄어들고 국산제품이 더욱 다양화·고급화된 점이다. 국산품가격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10%정도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다.

<화문석>
강화·합천 등지에서 자란 왕골을 같은 모양새끼리 골라 무늬를 넣고 엮어 짠 화문석은 디자인이 다양한 제품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산수화·풍경화 등 디자인을 다양화한 것과 골이 가늘고 치밀한 고급품이 많이 나와있다. 또한 뒷면을 「본딩처리」해 시원하면서도 폭신거리는 쿠션 감을 느끼게 해주는 특급화문석이 최근 2∼3년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왕골제품은 약간 푸른빛이 띠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날줄이 곧게 올라가고 간격이 촘촘한 것일수록 고급품이다. 6×9자 짜리가 28만∼35만원선, 7×10자 짜리가 35만∼42만원선.

<대자리>
겉대로 만든 것과 속대를 이용해 만든 것이 있으나 견고하고 때를 잘 타지 않는 겉대품이
상품이다.
통나무 분족 하나를 쪼개 마디를 모아 만든 민속대, 4∼5년 이상된 왕대를 가공한 후 삶아 말린 특선대, 그리고 대나무를 여러 쪽으로 쪼개 각각의 조각을 실로 엮어 짠 쪽대 등이 있다.
가격은 일반 쪽대가 11만5천∼14만5천원선인데 비해 조직이 치밀한 수화 쪽대는 26만∼42만원, 그것을 맞춰 짠 화문쪽대는 45만∼72만원으로 고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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