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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기자들 철야농성/“언론규제 강력대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중앙일보와 중앙경제신문 기자 4백여명은 14일 오후 7시 중아일보 편지국에서 정재헌기자의 구속사태와 관련,비상기자총회를 갖고 정 기자의 즉각석방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기자들은 비상총회에서 「율곡비리 권 국방도 출국금지」 제하의 기사가 정부관계기관의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고 관련당사자와 관계기관의 항의에 따라 정정보도와 사과가 이루어졌음에도 정부당국이 정 기자를 전격 구속한 것은 현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하고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것을 결의했다.
기자들은 특히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과정에서 예금계좌 추적사실이 보도되는 등 권영해 국방장관도 조사대상이라는 사실이 여러차례 보도됐으나 지금까지 그 결과가 발표된 일이 없다고 지적하고 이런 상황에서 출국금지 기사가 보도되자마자 정부가 명예훼손 고소사건에 대한 관계를 깨고 신속하고 강경한 반응을 보인 것은 언론탄압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기자들은 이날 총회에서 「정재헌기자 구속사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헌익 노조위원장)를 구성,한국기자협회·전국 언론노동조합연맹 등 언론단체와의 연대활동 등을 통해 정부의 언론장악 기도를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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