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 약국마다 다르고 표시와도 큰 차-김봉화<부산 동래구 수안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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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시중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약값이 약국마다 차이가 나고, 표시된 권장소비자 가격과는 터무니없이 다르게 거래되고 있어 이의 시정이 절실히 요구된다.
얼마 전 어느 약국에서 모 제약회사의 30개들이 매트를 구입한 적이 있다. 그 제품의 권장 소비자가격은 4천8백원으로 기재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1천5백원에 살수 있었다. 그 약국에서 50m 떨어진 약국에서는 똑같은 매트의 판매가격이 1천7백원이었다.
그리고 모 회사제품인 우황청심원의 표준소비자 가격은 4천2백원이었으나 3천원에 구입했다. 뿐만 아니라 모회사가 만든 8개들이 1회용 반창고의 권장소비자 가격은 3백30원이었으나 2백원에 살 수 있었다.
이렇게 거의 모든 약들이 공정한 가격으로 판매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터무니없이 권장소비자 가격과 실제판매 가격이 차이가 나고, 약국마다 심하게 가격차가 나기 때문에 일반소비자들은 약을 구입할 때마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준 것은 아닐까 찜찜한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약은 건강을 지키는데 필수적인 것인 만큼 어느 누구나 안심하고 공정하게 구입해 쓸 수 있어야 한다.
요즘 세간에는 약국의 한약 조제권 허용문제를 놓고 약사협회와 한의사협회가 서로 휴업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으며,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에서 랜딩비 수수사실이 확인되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러한 사태를 곱지 않게 본다. 이제 의약계에서도 국민을 위한 진정한 개혁바람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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