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보선투표… 혼탁 우려/민자·민주,선관위 자제요청 묵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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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11일 오전 7시부터 명주­양양,철원­화천,예천 등 3개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투표일을 하루 앞둔 10일 조직을 총동원,간담회와 악수공세 등 부동표를 잡기위한 마지막 득표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민자·민주당측은 중앙선관위의 「중앙당 선거개입 자제」 촉구에도 불구,이 날도 중앙당 당직자와 국회의원들을 대거 현지에 파견,득표활동을 벌임으로써 선거과열을 부채질했다.
중앙선관위는 9일 오후 각 정당에 협조공문을 보내 각당이 중앙당 차원의 지나친 지원으로 선거분위기가 정당대리전 양상을 보여 과열·혼탁해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각당은 최소한의 필수인원만 현지에 남겨두고 즉각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선관위는 또 임좌순 선거관리관을 책임자로 선관위 직원 30여명으로 구성된 특별단속반을 여야후보간 치열한 접전으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명주­양양지역에 긴급 투입,불법·탈법선거운동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해당지역 여론조사 결과 투표율이 상당히 낮을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각 기업체 및 기관·단체 등에 투표참여 독려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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