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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접기 「지능개발 놀이」각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종이만 있으면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종이 접기 놀이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비디오게임이 어린이에게 유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놀이문화로 어린이의 창조력과 지능계발에 유익한 종이 접기 놀이가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에게까지 사랑 받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2월 청소년들에게 적당한 놀이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청소년놀이문화 모텔뱅크에서도 종이 접기를 교육적 가치가 큰 놀이로 추천하고 있다.
이화여대 김재은 교수(교육심리학) 는 『아이들이 종이 접기를 하다보면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되고 정확하고 섬세한 손동작능력을 길러주며 두뇌활동을 자극해 창의성을 북돋워줄 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화와 따뜻한 심성을 길러주게 된다고 말한다.
이밖에 종이 접기는 집중력과 손끝운동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어서 노인이나 정신 질환자·신체장애인들의 의학적 치료에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구미 선진국에서는 손으로 하는 일의 중요성이 다시 인식되면서 교육적으로나 예술적으로 유익한 종이 접기를 보존하기 위하여 이미 오래 전에 협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소련·베트남에서도 종이 접기가 유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9년 사단법인 한국 종이 접기 협회(766-4561)가 설립돼 종이 접기 문화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종이 접기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음악의 악보와 같이 공통의 종이 접기 기호가 있어 종이 접기 책 그림을 보고배울 수 있게 되어 있다.
종이 접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배우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준을 알아두어야 한다.
첫째, 사각종이로 접어야하며 둘째, 될 수 있는 대로 자르거나 풀칠하지 않아야 되며 셋 째,직선으로 접고 넷째, 완성직전까지 평평하게 접어야 한다.
이 기준은 종이 접기가 세계화되고 다양화되면서 많이 달라지고 있으나 종이 접기를 처음 배울 때나 창작할 때는 이 기준을 존중해야 한다.
종이 접기 작품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이 기준을 근거로 하며 그밖에 기하학적 가치·조형적 가치·유희적 가치·문화 교육적 가치 등으로 보면 된다.
또 접는 방법이 맞아도 보기 싫지 않도록 완성작품은 균형이 잡히고 색채가 고와야 좋다.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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