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1편의 상영작은 클래식에서 대중음악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개막작은 길거리 연주자와 이민자의 사랑을 그린 아일랜드 영화 ‘원스’(감독 존 카니). 폐막작은 베토벤과 그의 악보 도우미가 된 가상의 여인을 통해 합창교향곡의 초연 과정을 담은 영화 ‘카핑 베토벤’(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이다. 러시아 대표감독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다큐 ‘생의 엘레지’는 올해 세상을 떠난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와 오페라 가수 비쉬네프스카야 부부의 음악인생을 담았다. 음악과 정치도 만난다. 다큐 ‘딕시 칙스:셧 업 앤 송’은 부시 대통령을 비판해 곤욕을 치른 미국 컨트리그룹의 실화를 담은 화제작이다.
특히 올해는 재즈영화가 많다. 1930년대 분위기와 15곡의 연주를 재현한 ‘로버트 알트만의 재즈 34’, 저명한 재즈 사진작가를 다룬 다큐 ‘윌리엄 클랙스턴-사진 속의 재즈(사진)’, 50년대 한 장의 사진에 함께한 음악가 57명의 궤적을 좇는 다큐 ‘할렘의 위대한 날’ 등 8편이 ‘주제와 변주’섹션으로 소개된다. 음악교육을 겸한 애니메이션 ‘피콜로와 색소폰’처럼 가족관객을 겨냥한 영화도 있다.
영화 상영 뒤 음악공연이 이어지는 ‘원 서머 나잇’. 영화제의 간판 프로다.
제천시내와 호반무대를 오가는 택시는 요금의 50%를 깎아준다.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상영일정은 www.jimff.or.kr 참조.
이후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