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 ‘쾌속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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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자동차의 내수 회복세가 완연하다. 특히 수입차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국산차 시장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연속으로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1% 판매가 늘었다. 수입차는 지난해 1~7월에 팔린 것보다 28.8%가 더 많이 팔렸다.

 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7월 차량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국산차는 35.4%, 수입차는 46% 늘었다.

자동차공업협회 측은 “7월에 국산차는 10만2000대 팔려 석달 연속 10만 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7월은 장마 등으로 인한 계절적 비수기여서 전달보다 판매가 다소 줄었지만 감소 폭이 국산차(-3.8%)와 수입차(-1.6%) 모두 소폭이었다.

 업계는 내수시장을 이끈 동력을 ‘신차 효과’로 풀이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5, 현대자동차의 i30 등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판매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특히 NF소나타(9825대)는 7월에 8개월 만에 아반떼HD(8965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 SM5임프레션이 신차 출시로 6월 5위에서 7월 3위로 올랐다. 수입차협회의 윤대성 전무는 “일부 수입차 브랜드가 신차를 도입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의 경우 7월엔 완성차 업체의 부분파업 등으로 19만5000대 수출에 그쳐 올 들어 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분파업으로 생산과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7.3% 늘어난 실적이다. 올 1~7월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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