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선 '여론조사 내홍' … 문항 결정 6일로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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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문항 내용을 놓고 이명박.박근혜 후보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어 8.19 경선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3일 확정될 예정이었던 여론조사 문항은 '경선 불참 가능성'을 거론하는 박근혜 캠프의 반발로 최종 결정이 6일로 미뤄졌다. 최구식 당 경선관리위(위원장 박관용) 대변인은 3일 회의를 마친 뒤 "질문 방식을 지지도로 하느냐, 선호도로 하느냐에 대해 논란이 있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박 위원장에게 중재를 위임하고 6일 다시 회의를 열어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 이혜훈 대변인은 "경선관리위가 잠정 결정안을 밀어붙일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선관리위의 여론조사전문가 위원회는 2일 선호도('후보로 누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방식으로 문항 내용을 잠정 결정했다. 이에 대해 '누구를 지지하십니까'(지지형)라는 문항을 주장해 온 박 후보 측은 '경선 불참'을 거론하며 반발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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