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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유니세프 올해 활동마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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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한국위원회 발족예정>
6·25의 어렵고 힘든 시절, 학교급식 등을 맡아 어린이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줬던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구호기금) 주한사무소가 93년을 끝으로 활동을 마감한다.
그 동안 유니세프는 2천4백만 달러의 대한지원을 해왔으며 우리도 모두 5백2만 달러의 기여금을 유니세프에 냈다.
주한사무소가 문을 내리면 본부에서 대표가 임명되고 자금도 지원 받던 방식에서 법인형식의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 바뀌어져 대표를 한국사람이 맡게되고 본부의 자금지원 없이 한국에서 기금을 마련해 사용해야 한다.
유니세프 주한사무소가 폐쇄결정을 하게 된 것은 이제 한국이 더 이상 도움을 받아야할 처지가 아니라 남을 도와줄 만큼 커졌다는 유니세프 본부와 한국의 상호인식 때문이라고 유니세프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이처럼「받던 나라」가 「주는 나라」로의 변신에 성공한 케이스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라는 큰 의미도 있다고 유니세프 관계자는 상기시키고 있다.
다른 나라들은 한국을 더 이상 가난한 나라가 아닌 선진국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다.
유니세프 주한사무소는 위원회 발족에 대비해 정관을 준비하고 대표로 도덕적이고 명망 있는 사람들을 위촉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한국위원회발족도 오는 8월중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주는 나라」로의 변신은 일단 한국이 독자적인 아동복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독자성을 부여하는 점도 있다. 그러나 변신이 그렇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유니세프의 한 관계자는 『대표의 취임에 선뜻 나서는 사람들도 없고 본부에서 지원 받던 만큼 한국에서 기금이 마련될지 걱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경제문제 진지한 접근>
최근 한국을 방문한 키에트 베트남총리는 한국을 찾은 다른 어떤 외국총리보다 경제문제에 관심을 갖고 진지하게 접근해와「사상」보다 「경제」를 중시하는 베트남의 변화를 실감했다고 외무부는 토로.
키에트 총리팀은 스위스에어를 통째로 전세 내어 73명의 매머드 사절단을 이끌고 서울과 부산을 방문, 3박4일의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주요 대기업의 생산현장을 모두 둘러봤는데 이처럼 집중적인 현장방문은 외빈사상 전례가 없었던 것이라고 외무부는 소개.
한승주 외무장관도 『키에트 총리가 황인성 총리를 예방할 때도 그렇고 외무장관회담 때도 정치얘기는 일절 않고 처음부터 통상·투자 등 경제얘기에만 집중해 인상이 깊었다』고 소감을 피력.

<상주대사관 총86개국>
한국에 주재하는 순수외교관의 수는 93년 6월 현재 본인 6백26명이며 이들의 가족은 8백40명인 것으로 외무부가 자료공개. 이 자료에 따르면 또 공관에 근무하는 행정·기능직원은 3백7명이며 이들에 따른 가족은 2백76명으로 이들과 외교관 및 외교관 가족을 포함, 주한 외국 공관원은 모두 2천49명이다. 주한공관은 현재 상주대사관이 86개, 총영사관이 1개(이집트), 국제기구는 유엔개발기구(UNDP) 등 6개가 있고 기타 부산에 일본·미국·러시아가 총영사관을 두고 있으며 제주에 일본영사사무소가 있다.

<인도공업사절단 방한>
인도 상무부 아쇼크 쿠마르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도 탈지공업협회사절단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방한, 지난 20일 서울타워호텔에서 인도 탈지공업현황 설명회를 가졌다. <안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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