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씨, 엔터테인먼트산업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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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배우 전도연(34·사진)씨가 미국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여성’에 올랐다. 지난달 30일자 이 잡지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여성을 주연배우·감독·제작자·경영자 등 부문별로 총 50명 선정했다. 주연배우로는 전씨 외에 인도주의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 60대 초반의 나이에 영화‘더 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헬렌 미렌, 영화‘장밋빛 인생’에서 전설적인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를 연기한 마리옹 코티아르 등 4명이다.

 버라이어티는 전씨에 대해 “한국 평론가들이 그를 ‘카멜레온’이라고 부른다”며 ‘해피엔드’의 불륜녀, ‘내 마음의 풍금’의 순진한 시골소녀 등 다양한 역할을 해온 점을 소개했다. 또 올해 칸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에 대해 “황금종려상 이외에 이번 영화제에서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유일한 수상 결과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씨는 청춘스타가 아니면서도 맡은 역할에 에너지를 쏟아부어 출연작이 흥행성공을 거두곤 했다”고 평가했다. 또 칸영화제 심사위원이었던 장만위(張曼玉)와 짝지워 “아시아에서 연기력으로 두 배우에 견줄 상대가 거의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영화‘프리다’와 TV시리즈 ‘어글리 베티’를 만든 배우 셀마 헤이엑은 프로듀서 부문에,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은 출판 부문에, 가수 비욕은 음악 부문에, 모델에서 TV진행자로 변신한 타이라 뱅크스는 다방면(multitasker)부문에서 각각 선정됐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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