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관련장성 3명 예편/합참의장·2군사령관­부사령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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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철우 해참총장 사표수리/「합참」 후임 이양호공참총장 내정/공참총장 조근해/해참총장 김성득장군 유력/2군사령관 박세환대장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새정부가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한 12·12와 관련있는 이필섭합참의장·김진선육군2군사령관·안병호2군부사령관 등 군수뇌부 3명을 전격 예편시켰다. 김 대통령은 또 인사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김철우해군참모총장의 사표를 수리,예편시켰다.
김 대통령은 후임 합참의장에 이양호공군참모총장(56)을 내정했으며 2군사령관에는 ROTC1기 출신의 박세환교육사령관을 대장으로 승진시켜 임명할 예정이다.<관계기사 2,3면>
공군참모총장에는 조근해합참정보본부장(공사 9기)이 확정적이며 해군참모총장에는 김성득합참제2차장(해사16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25일 국무회의의결을 거쳐 후임 합참의장,공군·해군참모총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12·12당시 특전사령관부관인 김오랑소령을 사살하고 정병주사령관을 체포한 박종규소장 등 관련 장성들도 예편 또는 인사조치시킬 예정이다.
이경재청와대공보수석비서관은 『12·12에 대한 청와대의 성격 규정이 있었고 그에 따라 사건에 대한 정부당국의 면밀한 조사가 있었다』며 『능동적으로 직무범위를 벗어나 군의 생명인 상명하복의 지휘체계를 이탈해 지나친 행동을 했던 군장성에 대해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12·12관련 정치권 인사에 대한 조치여부에 관해선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5·18과 관련된 군인사에 대해선 『5·18의 문제있는 부분도 조사했었다』며 『정상적인 명령계통에 따라 행동한 지휘관은 문제삼을 수 없으며 어디까지나 군통수·지휘계통을 벗어난 행동에 대해서만 문제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오늘의 군개편은 우리 헌정사를 얼룩지게 만든 군의 정치개입을 마감하고 군이 국토방위의 신성한 임무만을 수행,군의 생명인 국군통수체계를 확립하도록 하기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번 인사는 구시대를 마무리하는 최종적인 인사가 될 것이며 이로써 군은 면모를 일신하여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군대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공군참모총장을 합참의장에 임명하는 것은 군사상 처음있는 일로 각군의 균형적 발전을 이루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의 표현이며 ROTC출신 박 사령관을 2군사령관에 임명하는 것은 문민정부 군인사정책의 중요한 계기라 할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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